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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오르자 ELS 목표수익률 ‘쑥’
투자 매력 커져 안전장치 중요
채권금리 높아져 옵션 투자 늘어
변동성 확대도 기대수익률 높여
종목형은 손실 우려 관심 떨어져
지수형·손실제한형 주목해 볼 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본격적인 긴축 강화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쿠폰(예상수익률) 금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수익률이 오른 만큼 ELS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높아졌지만,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안전장치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현재 청약이 진행 중인 키움증권의 ‘제436회 뉴글로벌 100조 ELS’의 최대수익률(세전 기준)은 37.8%에 달한다. 미국 테슬라와 AMD가 기초자산이다. 지난 1일 똑같은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의 수익률은 37%였다. 전체 ELS 상품 중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금리다.

LG전자·코스피200·유로스톡스50이 기초자산인 KB증권 ELS 역시 지난달 말 10.6%에서 이달 11.5%로 오른 상품이 출시됐다. 코스피200·삼성전자를 기반으로 한 유안타증권 ELS 역시 이달 초 6.5% 금리로 발행됐지만 최근 7%까지 높아진 상품이 나왔다.

ELS는 개별 종목이나 지수에 연계돼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사전에 기초자산의 종류와 배분 비율을 설계해 놓고,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한다. ELS는 채권에 투자해서 얻는 이자를 기초 재원으로 마련하고, 나머지를 옵션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금리가 오르면서 옵션에 투자하는 금액이 커졌고 이에따라 기대수익률도 높아졌다.

100만원 규모로 모집하는 원금보장형 3년 만기 ELS가 있다고 가정하면 원금 보존을 위해서 91% 정도를 연 수익률 3%인 3년 만기 국채에 투자한다. 나머지 금액은 코스피200을 따르는 옵션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게 된다. 채권과 옵션의 비율에 따라 더욱 공격적인 상품 운용이 가능해진다. 금리 외에 시장 변동성이 커져도 예상 수익이 커지면서 기대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다.

테슬라 등 해외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종목형 ELS은 주가 변동성이 워낙 커 원금손실 위험을 배제할 수 없어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종목형 ELS로 손실을 본 고객이 늘어나면서 영업직원들이 추천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면서 “일부 종목형 ELS 상품은 높은 수익률에도 청약 미달로 발행이 아예 취소된 경우도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수형 상품에 대해서는 고점 대비 낙폭이 큰 현 시점을 투자 적기로 보는 시각도 있어 투자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ELS는 아무래도 신규투자자 보다는 기존투자자들이 계속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지수형 ELS은 하락장에서 신규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각광받는 대표적인 안전장치로는 리자드형 ELS가 꼽힌다. 기초자산 가격이 조기상환 기준 아래로 떨어져도 일정 수준 아래로 추가 하락하지 않으면 중도에 상환될 기회를 주는 상품이다.

윤호·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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