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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아제르바이잔 천연가스 수입 늘린다
대체 에너지 공급처 모색에 박차
2027년까지 최소 200억㎥ 수입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제르바이잔에서 천연가스 수입 확대를 추진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과 18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방문한다. EU 집행위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수입을 다각화하는 것은 EU의 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이는 EU가 오는 12월 5일부터 발효되는 러시아산 석유 부분적 금수 조치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4일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협정 관련 문서 내용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은 2027년까지 EU에 최소 200억㎥의 천연가스를 EU에 수출할 계획이다.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 12월 말부터 아드리아횡단가스관(TAP)을 통해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를 내보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EU와 아제르바이잔이 TAP을 통한 천연가스 수송을 늘리기 위해 금전적인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측은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는 목표인 ‘넷 제로’ 추진을 위해 저탄소 가스 운반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넷 제로 목표에 따라 2030년부터 가스 사용을 급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협정 초안에는 ‘안정되고 안전한, 그리고 예측 가능한 가스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아제르바이잔에 매장된 천연가스 규모는 약 60조ft³며, 지난해 한 해 동안 전세계에 총 220억㎥의 천연가스를 수출했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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