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러, 푸틴 광대 이미지 실은 스위스 신문에 법적 대응하겠다 ‘발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어릿광대로 표현한 이미지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미국 영화 '캡틴 아메리카' 주인공 이미지와 합성한 패러디물. [DW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광대로 묘사한 캐리커처를 게재한 스위스 한 신문사에 대해 러시아가 법적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17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보도에 따르면 주 스위스 러시아 대사관은 스위스 일간 노이에취리헤차이퉁(NZZ)에 실린 푸틴 대통령의 캐리커처에 대해 스위스 사법 기관에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주 스위스 러시아 대사관은 전날 NZZ 편집장에게 보낸 서한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러시아 측이 문제 삼은 기사는 6월25일에 실렸다. 해당 기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과 관련해 소셜미디어(SNS) 등의 다양한 밈(meme·2차 패러디 창작물) 현상에 대해 다룬 내용이다.

신문은 밈의 사례로 푸틴 대통령이 광대 코를 하고, 얼굴에 성소수자(LGBTQ)를 뜻하는 무지개를 그려 넣은 패러디를 실었다. 이 이미지와 함께 ‘푸틴은 전범자다’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트윗이 그대로 전재됐다.

푸틴 대통령이 변기에 앉은 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미국 히어로물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영웅으로 묘사한 사진 등도 함께 실렸다.

스위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NZZ 편집자에 보낸 서한에서 언론의 자유가 '모욕과 가짜'를 게재하기 위한 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부른 건 "근거없는 직접적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대사관 측은 이같은 내용은 제3자의 명예와 존엄성을 훼손하는 정보의 유포와 명예훼손을 금지한 스위스 형법 173조와 174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