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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MC 앞둔 연준 대세는 '자이언트 스텝'…“1%포인트 이상은 과도”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최근 제기된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연준 내에서 부정적인 기류를 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14일 아이다호주(州)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75bp 인상도 강력하다"며 "100bp를 올리지 않았다고 해서 연준이 할 일을 안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1%포인트 인상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연준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게 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취지다.

연준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은 1994년 이후 최대폭이었다.

연준이 이번 달까지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경우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셈이다.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연준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급격한 금리 인상이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 때문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5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너무 급격하게 금리가 인상되면 경제의 약한 부분이 불필요하게 노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애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시장이 적응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른 금리 인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한 것도 1%포인트보다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태도지수에 따르면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도 5.2%로 전월의 5.3%보다 낮아졌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달의 3.1%에서 하락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치다.

로런스 마이어 전 연준 이사는 "연준도 부담을 덜게 됐다"며 "이번 달에 100bp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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