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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중고령자 ‘삶 만족도’ 매년 하락
홍성표·임한려 교수 연구 분석

혼자 사는 중고령자의 삶의 만족도가 매년 하락하고 있다. ‘돈’도 외로움 앞에선 큰 의미가 없었다. 여성보다 남성의 만족도가 낮았고, 65세 이상 노년층보다 중장년층의 삶의 만족도 수준이 더 낮았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홍성표 가톨릭대 조교수와 임한려 서울대 연구교수가 게재한 ‘중고령자 1인가구 삶의 만족도 변화 및 영향요인 분석’을 보면, 중고령자 1인가구의 삶의 만족도 지수는 2017년 3.42→2018년 3.44→2019년 3.43→2020년 3.36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다인가구 중고령자 삶의 만족도도 하락했지만, 1인가구보단 높았다.

특히 1인가구는 가족과 관계적 네트워크가 취약해 가족과 함께 살며 다양한 교류를 하는 다인가구보다 삶의 만족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고령자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 소득, 중장년(40∼64세) 여부, 자아존중감, 우울감이 있다. 이 요인들은 1인가구, 다인가구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

소득은 높을수록 초기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지만,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고령자 1인가구 평균 소득은 1368만원이다. 성별에선 여성 1인가구 비율(79.1%)이 남성(20.9%)보다 훨씬 높았지만, 삶의 만족도 수준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인가구도 남성이 여성보다 삶의 만족도 수준이 낮았다.

자아존중감은 1인가구, 다인가구 중고령자 모두의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경제상황 등 외부적 요인들도 중고령층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심리적 자원의 영향력도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울은 1인가구와 다인가구 중고령층 모두에게 초기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배우자와 사별, 사회적 활동 감소, 건강 악화, 노인빈곤율 증가 등 상황에 놓이는 중고령층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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