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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울트라 스텝에 천장 뚫는 환율…원/달러, 장중 1320원 돌파
미 CPI 41년만에 최고치
PPI마저 11.3% 급등
긴축가능성에 안전자산 선호 확대
유가 상승, 환율 급등…국내 물가도 타격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 2개월여만에 장중 132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물가 쇼크’로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선 ‘울트라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환율이 가파르게 급등하는 모양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일 오전 9시 47분 기준 1322.35원까지 치솟았다. 전일 마감 대비 10.25원(0.78%) 오른 수치다. 최근 환율은 일주일새 1.73%가 급등하며 연일 오르고 있다. 이같은 환율 움직임은 미국 중앙은행의 울트라 스텝(1.0%포인트 이상)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9.1% 오르면서 41년만에 최고 상승률이 기록했다. 여기에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전년 동월 대비 11.3% 올랐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만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결국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기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앞서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원/달러 환율이 평균 1320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 무역수지가 지난해 말 이후 적자로 반전되고,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원화에 불리한 환경”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인상, 최근 유가 상승 등은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수입물가지수는 154.84(원화기준 잠정치, 2015=100)으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33.6% 오르며 16개월 연속 상승세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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