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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러시아 가스공급 완전 중단에 대비해야”
소비자·기업 에너지 사용 감축 대책 제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대혁명기념일 하루 전 파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따른 에너지 부족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국경일인 대혁명기념일을 맞아 TF1 TV 인터뷰를 하고 러시아가 유럽 가스 공급 중단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러시아 가스가 완전히 끊기는 시나리오에 대비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정비를 이유로 러시아-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 송유관 가동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서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끊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러시아 에너지에서 벗어나는 것은 이번 여름과 초가을이 매우 힘든 시기가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러시아 가스 수입 의존도는 20% 미만이다.

프랑스는 이미 에너지 공급처를 노르웨이, 알제리, 미국 등으로 다원화하고 가을까지 가스 비축량을 약 100%로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마크롱 대통령은 말했다.

그는 일단 소비자와 기업들의 에너지 사용 감축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전국 에너지 절약운동 관련 세부 방침을 내놓을 예정이고, 이는 밤 시간 쓸모없는 공공 조명 끄기나 사무실에서 나올 때 전등 끄기 등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다시 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서구의 제재 전략을 두둔했다.

그는 “전쟁에 휘말리지 않고 전쟁을 멈추고 싶고, 동시에 러시아가 승리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세계대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서 군 전력을 강화하고 신규 군장비 제작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군수품 재고를 확충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날 국경일 퍼레이드에서 군사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들과의 결속을 과시했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프랑스군 6000명 이상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등의 러시아 인근 9개국 군인들과 행진했고 나토군 파견 프랑스 군인들도 동참했다.

전투기가 개선문 위로 프랑스 국기색 연기를 남겼고 군용 차량 181대, 말 200필, 첨단 무인기 등도 등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저녁엔 군 장성들에게 변화하는 위협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군 지휘체계와 구조 등을 전반적으로 바꾸라고 주문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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