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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양 가족 아우디, 1시간 정차후 돌진” 부검선 수면제 검출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사를 위해 지상으로 옮기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실종 논란이 제기된 후 전남 완도의 바다에 빠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 양과 유나양 부모 사건을 놓고 경찰이 당시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전남 완도군 신지도 바다에서 인양한 유나양 가족 차량의 사고기록장치(DER)과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차량이 1시간가량 송곡항 주변 방파제에 멈춰 있다가 바다로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유나양 부모가 정차 중 서너 마디 말을 나눈 후 차량을 바다로 돌진시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나양은 뒷자리에서 잠들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분석 결과 유나양과 어머니 몸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3명 모두 사인은 익사였다.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연합]

'제주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가겠다고 통보했던 유나양 가족은 지난 5월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 아우디A6로 완도군 신지면의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6분 뒤 3km 떨어진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담겼다. 펜션에서 나올 당시 유나양이 축 늘어진 채 어머니 등에 업힌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조 양 가족은 29일 만에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버지 조 씨는 가상화폐에 약 1억3000만원을 투자한 뒤 약 2000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의 부채는 약 1억5000만원이었다. 어머니는 지난 4월과 5월 한 차례씩 불면증 등을 이유로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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