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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 러에 공격형 드론 인도 준비 중”
무기탑재 가능 100대 제공 예정
바이든 사우디 방문 앞두고 발표
“이란, 러군 상대 이달 사용 훈련”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해 이란이 러시아에 수백대 규모의 무인비행체 를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FP]

이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투입할 수 있는 수백대 규모의 무인비행체(UAV)를 인도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이 무기 탑재가 가능한 UAV를 포함해 최대 100대의 드론을 러시아에 신속하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앞두고 나왔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중동 방문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이 이르면 이달 내로 UAV 사용과 관련해 러시아군을 상대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이 이미 UAV를 러시아에 넘겼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인도받을 UAV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한 예멘의 후티 반군에도 제공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러시아가 전쟁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지원이 수도 키이우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코프만 미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의 러시아 전문가는 러시아가 UAV를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많은 정찰 드론을 잃었다”며 “무장 드론 생산 능력이 아직 고급화되지 않은 이들은 이란의 공격형 UAV에 관심을 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러시아가 이란에서 드론을 구매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고립된 러시아가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란은 최근 몇 년간 고급 UAV를 개발해왔으며, 이를 두고 미국과 서방 동맹의 비판이 이어졌다. 미 재부무의 고위 관리는 이란의 UAV가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은 UAV 개발에 연루된 이란 기업과 경영진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UAV에 크게 의존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금까지 러시아군의 UAV 600대를 격추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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