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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94세 아베 모친, 子사망에 ‘정신착란’…부인 아키에 여사, 남편 ‘7분 대면’ [나우,어스]
아베 전 총리 모친 아키에 여사, 日 정권의 대모로 불려
아베 신조(安倍晋三·가운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6월 14일 어머니 기시 요코(岸陽子·왼쪽 첫 번째) 여사의 94번째 생일을 맞이해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왼쪽 세번째), 큰형 아베 히로노부(安倍寬信·오른쪽 세번째), 막내동생 기시 노부오(岸信夫·오른쪽 첫번째) 방위상 등 가족과 모여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아베 신조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암살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소식을 들은 아베 전 총리의 어머니 기시 요코(94·岸陽子) 여사가 정신 착란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간겐다이(週刊現代)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집권 자민당의 한 의원은 “가장 걱정되는 것은 94세가 된 아베 전 총리의 어머니 요코의 심경”이라며 “관계자에 따르면 (요코 여사가) 정신 착란 증세를 보였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요코 여사는 전후 일본의 대표적인 ‘정치 거물’로 꼽히는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딸이다.

요코 여사는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과 1951년 결혼해 슬하에 3남을 뒀다. 아베 전 총리는 차남이다.

요코 여사는 일본 정치권에선 ‘대모(갓 마더)’로 불린다. 내각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유력한 차기 총리로 떠오른 남편 아베 전 외무상이 돌연 췌장암으로 사망하자 아베 전 총리에게 아버지의 뜻을 잇도록 하면서 그의 정치활동을 물심양면 지원했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14일 요코 여사의 94번째 생일을 맞이해 도쿄(東京) 자택에서 형제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열기도 했다. 당시 자리에는 요코 여사의 장남 아베 히로노부(安倍寬信) 미쓰비시(三菱)상사 임원과 외가에 양자로 보내진 삼남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도 참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惠) 여사가 피습 사건이 발생한 나라(奈良)시로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유튜브 'AFP News Agency' 채널 캡처]

한편,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惠) 여사는 사건 발생 직후 1시간 뒤인 오후 12시 25분께 양손에 가방을 들고 자택에서 출발해 3시 15분께 교토(京都)에 도착, 급행 열차를 타고 피습 사건이 발생한 나라(奈良)시로 이동했다.

아키에 여사는 아베 전 총리가 심정지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던 나라현립의과대 부속병원에 도착, 사망 선고를 받는 남편의 모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에 여사는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기 전 약 7분간 남편과 자리를 함께했다.

아베 전 총리와 아키에 여사는 1984년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주선으로 처음 만나 2년 반 교제 후 1987년 6월 결혼했다. 아키에 여사는 ‘밀크 카라멜’로 유명한 일본 최대 제과회사인 모리나가(森永) 공동창업주의 외손녀이자 마츠자키 아키오 전 사장의 딸이다. 보수적인 아베 전 총리에 비해 자유분방하고 활달한 성격의 아키에 여사는 ‘가정 내 야당’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 슬하에 자녀는 없다.

자민당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아키에 여사가 자유롭게 행동한 것은 아베 전 총리 덕분이다”며 “(아키에 여사가) 큰 충격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9일 오전 5시55분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가 나라현립의대병원을 빠져나와 도쿄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

아키에 여사는 9일 오전 6시쯤 나라현립의대병원을 나와 도쿄로 향하는 아베 전 총리의 시신 운구차 뒷자리에서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 30분께 나라시의 한 역 근처에서 유세하다가 전직 해상자위대원이 쏜 총을 맞아 사망했다.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심폐 정지상태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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