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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판 맥도날드’라더니, “곰팡이 햄버거 나왔다” 발칵
텔레그램에 올라온 러시아 패스트푸드 체인 ‘브쿠스노 이 토치카’의 햄버거 사진 [텔레그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러시아에서 철수한 맥도날드를 대신해 문을 연 새 패스트푸드 체인 '브쿠스노 이 토치카'가 개점 한 달 만에 '곰팡이 햄버거' 논란의 중심에 섰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은 최근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쿠스노 이 토치카'에 대한 항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소셜미디어(SNS)에는 이 러시아 햄버거 브랜드 매장을 찾았다가 곰팡이가 핀 햄버거를 받았다는 항의 글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는 햄버거 패티에서 벌레 다리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고 주장하는 글도 있었다.

러시아 야권 정치인이자 TV쇼 진행자인 크세니아 소브차크도 이날 SNS에 "브쿠스노 이 토치카가 곰팡이 햄버거를 판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먹다 만 햄버거 빵에 초록색 곰팡이가 피어있다.

소브차크는 "이 회사는 제품 품질 관리 측면에서 맥도날드의 기준을 별로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며 "오늘만 곰팡이 햄버거를 받은 사례가 3건 나왔다. 그 중 2건은 내 구독자"라고 밝혔다.

'브쿠스노 이 토치카'는 '두말할 필요 없이 맛있다'는 뜻이다. 러시아 업체가 맥도날드를 인수한 후 새 브랜드로 단장해 문을 연 체인점이다. 지난달 12일부터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서 매장 10곳이 운영되고 있다.

논란이 일자 브쿠스노 이 토치카 대변인은 "납품하는 제조사에 연락해 해명을 요구하고 관련 품목을 폐기했다"며 "제품 품질과 고객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3월14일 정상적 사업 운영이 어려워지자 러시아 전역 850개 매장을 폐쇄했다. 5월 중순에는 러시아 시장 완전 철수와 러시아 내 자산 매각을 발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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