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왼쪽), JTBC 방송화면 캡처(오른쪽)]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성접대 의혹에서 거론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의 실물이 공개됐다.
6일 JTBC에 따르면 창조경제 1호 벤처로 불린 아이카이스트의 간부였던 A씨는 박 전 대통령 이름이 적힌 남녀 시계 1세트를 공개했다.
A씨는 총 시계 4개를 꺼내 보였고 2개는 ‘박근혜’라고 적혀 있고 다른 2개는 청와대라고만 적혀 있다.
A씨는 “박근혜 이름이 적힌 시계 남녀 1세트는 2013년 8월쯤 김성진 대표가 받아서 선물로 받아 날 준 것이고, 청와대라고 적힌 2개는 9월 추석 전에 김 대표가 직원들에게 선물로 나눠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는 옥중에서 “2013년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고, 보답으로 대통령 시계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계를 받은 시점도 2013년 8월 15일로 특정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말이 서서히 안 맞기 시작한다”며 “(2013년) 8월 15일 독립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같은 날 본인(김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틀리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시계가 성접대 의혹 사건의 실마리를 풀 단서라고 보고 시계를 확보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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