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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 쇼핑물 총기난사...“테러 가능성 배제 못해”
유럽 연이은 총격에 공포 확산
노르웨이 총격 사건 일주일만
인파 몰린 일요일 쇼핑몰 노려
최소 3명 사망·3명 중태 빠져
용의자 22세 덴마크 남성 체포

“안전한 수도 몇 초만에 바뀌어”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탄식’
3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필즈 쇼 핑센터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 현재 최 소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주말을 즐기러 온 시민 들로 북적이던 쇼핑몰은 한 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덴마크 경 찰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AP]

2015년 이후 테러 사건이 한 건도 없었던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건은 노르웨이에서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벌어졌다.

연이은 총격 사건에 전 유럽이 공포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 오후 5시30분경 덴마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쇼핑몰인 수도 코펜하겐 필즈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태에 빠졌다. 소렌 토마센 코펜하겐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40대 남성과 청년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22세 덴마크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 행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토마센 경찰청장은 “공범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며 용의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검거 당시 소총과 탄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날 쇼핑몰에는 일요일을 맞아 주말을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쇼핑몰 내부에서 총격을 가했으며, 목격자에 따르면 천장이나 바닥이 아닌 시민들을 향해 총을 쐈다.

덴마크 경찰이 현장에서 바디수트를 착용한 남성을 체포해 연 행하고 있다.

다른 목격자는 덴마크 방송 TV2에 “용의자는 매우 폭력적이었고, 화난 것 같았다”며 “그는 나에게 자신이 들고 있는 소총이 진짜가 아니라고 말을 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름을 이사벨라라고 밝힌 목격자는 현장에서 10발 정도의 총성이 들렸으며, 자신을 포함한 시민 11명이 인근 화장실로 달려가 몸을 숨겼다고 말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심야 성명을 발표해 “가슴이 아프고, 무의미한 일이다. 우리의 아름답고 안전한 수도가 단 몇 초만에 바뀌었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소피 H 안데르센 코펜하겐 시장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필즈몰 총격에 대한 끔찍한 보도가 나왔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매우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날 쇼핑몰에서 약 1.6km 떨어진 곳에서는 영국 가수 해리 스타일스의 공연이 예정돼 있기도 했다.

세계 최고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를 맞아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가 주최하기로 한 왕실 리셉션 역시 취소됐다.

앞서 사건이 벌어지기 전, 덴마크 보안정보국이 발간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의 테러 위협은 현재 ‘심각’ 수준이며 ‘공격적인 이슬람주의’가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2015년 2월 코펜하겐에서는 이슬람교도의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총격 사건은 테러 행위로 규정됐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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