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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베트고원 빙하에 미지 박테리아 800개…중국·인도 감염 위험

남극의 빙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 티베트고원 빙하에서 미지의 박테리아 800개가 발견됐다. 빙하가 녹을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중국, 인도에 새로운 질병이 덮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덴마크·호주 공동 연구팀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티베트고원 빙하 표본에서 1000 가지에 가까운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이 중 80% 이상이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는 새로운 종류인 것으로 논문은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란저우대학과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박테리아들의 유전적 분석 결과 박테리아가 식물, 동물,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2만7000개 이상의 분자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빙하와 현대 미생물 간의 상호작용이 위험할 수 있어 잠재적인 보건 위기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며 "빙하가 녹아 위험한 박테리아들이 유출될 경우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티베트고원과 인접한 히말라야 지역은 남극과 북극 다음으로 많은 빙하가 있어 '제3극'이라고 불린다. 이 일대 빙하는 20억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10개 주요 강의 원천이나,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과학원이 별도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79년부터 2020년까지 티베트고원의 온도는 10년마다 0.44도씩 오르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의 배에 달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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