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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500 6개월간 21%↓…"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
넷플릭스 71%↓ 등 테크주 몰락…나스닥, 2008년 이후 최악
뉴욕 증권거래소 전경.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 성적을 내며 마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45포인트(0.88%) 떨어진 3,785.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6개월간 20.6% 하락한 것이다. 1970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500대 기업 중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 급등의 수혜 분야인 에너지 기업을 제외하고 애플과 디즈니, JP모건과 타깃 등 모든 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주요 기업 하락률은 넷플릭스 7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52%, 디즈니 39%, JP모건 29%, 구글 모회사 알파벳 25%, 애플 23% 등으로 주로 기술주들이 쓴 맛을 봤다.

2분기 성적표만 봐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 뉴욕이 전면 봉쇄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분기에만 22.4% 급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나스닥은 이날도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1% 이상(1.3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가능성과 씨름하는 동안 증시 등 금융시장도 최악의 기록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권 시장의 성적은 더 저조했다.

모기지 금리 등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미국 국채 가격은 10%가량 폭락했다. 채권 가격 하락은 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채권의 수익률은 주식보다는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성적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연초 6개월간 10년물 미국 국채의 성적이 이 정도로 저조한 것은 18세기 후반 이후 처음이다.

도이체방크의 신용전략 연구 책임자인 짐 레이드는 뉴욕타임스에 "너무나도 힘든 상반기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S&P500 지수는 공식적으로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미국 금융가에서는 가장 최근 고점에서 20% 이상 주가가 하락할 경우를 베어마켓으로 규정한다.

특히 S&P지수는 최근 12주 중 10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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