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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재무부, 푸틴 측근 재벌 소유 1조3000억원 규모 트러스트 제재
러시아 최대 금 채굴업체 소유 올리가르히
술레이만 케리모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올리가르히(oligarch·러시아 신흥재벌) 술레이만 케리모프가 소유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트러스트(신탁)를 동결 조치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제재 대상인 케리모프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델라웨어 기반의 헤리티지 트러스트에 재산 차단을 통지했다"면서 "이 조치에 따라 자산은 케리모프가 접근할 수 없는 차단 상태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헤리티지 트러스트는 미국 내 케리모프의 자산 보유 및 관리 목적으로 2017년 만들어졌다.

2015년 9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행사에 참석한 술레이만 케리모프(맨 왼쪽). 그 옆부터 순서대로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율법학자 라빌 가이누트딘,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이다. [게티이미지]

러시아 상원의원을 지낸 케리모프는 러시아 최대 금 채굴업체 '폴류스'를 소유한 올리가르히로, 2018년에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재무부의 이번 조치는 케리모프의 미국 내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케리모프는 트러스트와 자신과의 연관성을 감추기 위해 다른 사람을 앞에 내세우면서 법적으로 소유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부정한 재산을 감추고 제재 회피 방법을 강구하는 사람들을 찾아내 차단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태평양 섬나라 피지는 미국의 요청으로 케리모프 소유의 3억2500만 달러(약 4000억 원) 상당 호화 요트를 압류한 뒤 최근 미국으로 이를 인도한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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