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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물가 잡기 실패하면 더 큰 위험…‘연착륙’ 도전적 상황으로 가고 있어"
유럽중앙은행 포럼 참석, 경기후퇴 위험 기정사실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경기후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우리가 너무 나가서 위험이 존재한다? 물론 위험은 있다"며 "그러나 그것이 더 큰 위험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성 회복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낮은 물가 체제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며 "높은 물가 체제로 이전할 경우 발생할 충격의 다중성을 고려한다면, 우리의 임무는 말 그대로 이것을 막는 것이고 우리는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후퇴의 위험을 높이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융 시장이 긴장되더라도 경기후퇴를 피하며 잘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 등을 거론, "보장은 없다"면서 "한층 어려워지고 있으며, 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고통이 수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지만, 더 나쁜 고통은 인플레이션 잡기에 실패해 그것이 지속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른바 '연착륙'이 한층 도전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도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보다 성급하게 물가가 잡혔다고 판단하는 것이 한층 위험하다면서 "더 치명적인 오류는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았는데 잡혔다고 예측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지난 22일 미 상원 은행위에 출석, "경기침체 가능성이 존재하며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면서도 "또 다른 위험은 가격 탄력성을 회복하지 못해 높은 물가 상승이 경제 전반에 퍼지는 것이다.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2%대로 돌려놔야 한다"고 발언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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