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 사태로 2년 이상 평균 매출 -70%(인바운드 -90%)를 기록했던 여행업계는 정부의 고용지원제도에도 불구하고 당장 지출할 돈이 없으니 휴폐·업을 했고, 수많은 근로자들이 여행 바닥을 떠나 일용직에 전전하거나 전업하고 말았다.
계산법은 다르겠지만, 중소 여행업의 경우, 사장이 자기 사재를 털어 근로자 월급을 먼저주고 그의 70%에 해당하는 돈을 정부로 받을 여력 조차 없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남들 다 받는 손실보상금도 고용지원제도 적용대상이라는 이유로 중소여행사는 제외돼 사장 본인은 더욱 가난했지만, 하소연할 길도 많지 않았다.
새 정부 들어 조금 더 희망은 보이지만, 아직은 말 뿐이다.
그들이 다시 신나는 여행일터에서 손님들을 미소로 응대하는 일을 다시할 ‘작은’ 기회가 생겼다. 최근 여행수요는 점차 되살아나고 있으나, 이에 대응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미니잡페어’라는 멍석을 한국관광공사가 깔았다.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는 관광레저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회장 이대성)와 함께 6월 29일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서 ‘2022 제 1차 관광기업 미니잡페어’를 개최한다.
박영희 한국관광공사 관광미래인재양성팀장은 “작년 1차 미니잡페어 대비 올해 신청자 수가 2배 이상 늘어 채용 수요뿐만 아니라 구직자들의 관광업계 취업 수요도 높아졌음을 체감했다”며, ”올 연말까지 여행업, 마이스업 등 채용 활성화를 위해 분야별 구인-구직 매칭 행사를 2회 추가 개최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공부문이 주도한 관광 일자리 매칭, 미니잡페어 안내 일러스트 |
미니잡페어는 취업하고자 하는 구직자를 공사에서 업계와 상호 연결해주는 장으로, 올해 1차 행사는 호텔 및 리조트 부문에 맞춰 실시한다.
참여사는 서울드래곤시티, 소피텔 앰배서더서울, 캔싱턴호텔&리조트, 안다즈, 해비치호텔&리조트, 이비스앰배서더수원, 포시즌스호텔서울, 제주신화월드 등 총 8개 업체로 객실예약, 식음료, 조리, 고객서비스, 시설운영 등 분야별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업체들은 지난 23일까지 지원한 170여 명 중 서류 심사를 통해 총 98명 지원자들을 선정하였고, 이번 행사에서 면접 전형을 진행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국관광공사는 당일 행사장에서 참여자들을 위해 관광일자리센터 및 관광전문인력 포털 ‘관광인’ 안내, 이력서 및 면접 컨설팅, 적성 및 스트레스 진단검사 부스를 마련했고, 서울고용센터와의 협업으로 구직자 대상 고용지원제도 안내 등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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