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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中외교부장 “중국과 유럽은 동반자…적수 아냐”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이임을 앞둔 니콜라스 샤퓌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대사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고 있다. [신화]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8일 유럽을 향해 “중국과 유럽은 동반자이지, 적수가 아니다”라며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이임을 앞둔 니콜라스 샤퓌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계속해서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더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 체제를 건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유럽 사이에 존재하는 일부 불일치도 때로는 양측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며 “관건은 유럽 측이 중국의 발전 방향을 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부장의 이번 발언은 EU 회원국 가운데 대부분이 가입해 있는, 미국 주도의 안보 공동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처음으로 중국의 도전을 명시한 신전략개념을 채택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EU는 미중간 전략 경쟁 속에서도 중국과의 관계에서 비교적 실용적인 접근을 해왔으나 지난해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하면서 양측 관계가 껄끄러워졌다.

왕이 부장은 이어 “중국과 유럽은 세계의 중요한 두 개의 역량으로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동반자 관계를 확고부동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이견은 보류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관계와 상호 윈윈하는 협력을 유지해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샤퓌 대사는 “유럽과 중국의 관계는 발전 잠재력이 매우 커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상호 윈윈하는 성과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EU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하나의 중국에 대한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뒤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멈추기를 바라며 중국이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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