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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사의 표명 "사회적 대화 가동돼야"
문 위원장 "임기 관계없이 업무 마무리하겠다"
새 정부, 오는 7월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 구성
사회적 대화 아닌 정부 가이드라인 통한 법 개정 예고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사노위 등에 따르면 문 위원장은 지난주 경사노위 관계자들에게 “새 위원장이 정해지면 임기와 관계없이 업무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사노위 관계자는 “새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이 성공하려면 하루빨리 경사노위를 중심으로 사회적 대화가 제대로 가동돼야 한다는 게 문 위원장의 뜻”이라며 “앞선 강연 자리 등을 통해서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문 위원장이 대통령실에 직접 사의 의사를 전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사노위 위원장은 대통령이 위촉하는 자리로 ‘장관급’ 인사다.

민주노총 전국금속연맹 위원장,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 위원, 민주노동당 대표 등을 지낸 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지난해 재연임에 성공해 2023년 9월까지 임기를 보장 받았다. 경사노위 위원장을 역임하며 주 52시간 근무제의 연착륙 방안인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과로사방지법, 근로자대표제,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임금 체계 개편 등 20여 개의 굵직굵직한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노사 간 첨예한 노동시간·임금 문제를 경사노위가 아닌 오는 7월 구성하기로 한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 4개월 동안 운영되는 연구회는 권고안 형태로 입법과제와 정책과제를 마련한다. 이 탓에 사회적 대화를 통한 해법 찾기가 아니라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법 개정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이정식표 ‘노동시장 개혁’이 추진될 것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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