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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외교활동 기지개…개전 이후 첫 공식 해외 순방
이번 주 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벨라루스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제14회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정상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번 주 해외 순방 길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로시야1 TV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옛 소비에트 동맹국인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벨라루스 등 3개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푸틴의 해외 순방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를 사실상 점령하는 등 2월24일 돈바스(친러 분리주의세력 장악지 도네츠크·루한스크) 해방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자신감으로 읽힌다.

아울러 최근 중국과 함께 영상으로 진행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비즈니스포럼에서 브릭스 독자 경제권을 주창한 데 이어 서방에 맞서 이란 등 동맹국 간에 세를 규합하기 위한 광폭 행보로도 풀이된다.

타지키스탄에선 28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과 오찬이 예정돼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날아가 카스피해 연안 5개국(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30일과 7월 1일에는 우크라이나 침략전을 돕고 있는 우방 벨라루스 서부 그로드노를 찾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함께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핵 탑재 가능 미사일을 수개월 안에 배치한다고 밝혀, 우크라이나 전쟁에 벨라루스의 참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푸틴 대통령의 공식 해외 일정은 지난 2월 초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를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것이 유일하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제한 없는 우호조약을 발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인해 그 자신도 서방 여러 나라에서 입국이 금지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휩쓰는 동안 푸틴 대통령의 해외 방문은 2020년 시리아, 터키, 독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5개국, 2021년 스위스, 인도 등 2개국 뿐이었다. 2019년에는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등 대러 제재로 러시아로부터 ‘비우호국가’로 지정된 국가들을 포함해 23개국을 찾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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