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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대통령, 스웨덴·핀란드·나토와 4자회담…나토 가입 문제 논의
대통령 대변인 “입장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
에르도안, 스웨덴 총리와도 통화…“구체적인 행동 보여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스웨덴, 핀란드, 나토 측과 4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그는 튀르키예가 한 발짝 물러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4자회담에서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지난 15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있는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스웨덴과 핀란드, 나토 측과 4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 대변인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오는 29~30일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전날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4자회담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칼린 대변인은 “튀르키예, 스웨덴, 그리고 핀란드는 여러 문제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으며 4자회담에서 합의에 도달하게 된다면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더 나은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튀르키예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여기서 한 발짝 물러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스웨덴과 핀란드에 요구했던 사항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 25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해 여전히 스웨덴과 핀란드가 튀르키예의 분리주의 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튀르키예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진지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이 PKK 테러 조직에 대한 입장을 바꾸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톨텐베르그는 이날 자신이 에르도안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했으며, 튀르키예가 나토의 소중한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같은 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안데르손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해 스웨덴이 테러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튀르키예 매체 데일리 사바에 따르면 그는 스웨덴에 “구체적이고 명확한 행동”을 보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18일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스웨덴과 핀란드는 튀르키예의 반대에 부딪혀 가입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PKK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양국이 테러 방지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가입이 공식 승인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서 칼린 대변인은 “나토 정상회의가 합의의 데드라인(최종 시한)은 아니다”라며 협상이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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