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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산분리 만년설이 녹고 있다”…한 자리에 모인 금융권 리더들의 화두는? [헤럴드 금융포럼 2022]
尹정부, 정책 주요 관심사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있어
사제지간 조우하기도
‘헤럴드금융포럼 2022’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금융, 플랫폼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가운데 주요내빈들이 티타임을 갖고.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서정은·박자연 기자] “은산분리 만년설이 녹고 있다”

국내 금융계를 이끄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헤럴드 금융포럼 2022’에는 올해 주제인 ‘금융, 플랫폼이 되다’에 맞게 금융당국과 은행, 카드, 보험을 비롯해 테크핀·핀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금융공기업과 각 업권 협회장들도 함께 했다.

'헤럴드금융포럼 2022' 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금융, 플랫폼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가운데 주요내빈들이 참석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전통 금융과 기술 기업의 벽을 허무는 것은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은산분리 규제가 이번 정권 들어서 약간 눈이 녹는 느낌”이라고 말하자 한 핀테크 회사 대표는 “만년설이었다”고 화답했다.

은행권 인사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 말에 동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비금융 회사는 은행 지분을 4% 이상 보유할 수 없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 역시 은산분리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은행의 비은행 소유를 통한 서비스 확대도 화두에 올랐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업무범위나 자회사 투자제한 등 규제를 개선해 금융사들이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전통 금융과 테크핀·핀테크 CEO는 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지난 3월 선임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가 등장하자, 한 지주사 CEO가 다가와 “임명을 축하드린다. 우리도 네이버와 협약을 맺고 싶다”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또 다른 은행장은 “우리도 네이버로부터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헤럴드금융포럼 2022' 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금융, 플랫폼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가운데 좌장인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 교수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한국에서 소매금융업을 철수하는 씨티은행의 8조원 규모 개인신용대출 대환대출을 맡게 된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서로 축하의 인사로 환담을 시작했다.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공공기관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공공기관 방만경영에 대한 쇄신을 예고한 데 대해, 금융권 인사들은 “이미 주요 공공기관들에서 성과급 반납에 나고 있다”고 언급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평했다.

'헤럴드금융포럼 2022' 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금융, 플랫폼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가운데 참가자가 주제발표 내용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박해묵 기자

그러나 금융권 인사들의 가장 큰 관심은 무엇보다 물가, 금리, 환율이 모두 오르며 나타난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것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넘기며 상승 압박을 받았다.

한 시중은행장이 “세계 경제를 엄중한 상황으로 봐야 된다”며 “실물 경제상황이 안좋은데 인플레이션까지 잡히지 않으면서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은행장이 “어제 한국은행이 금융안정 프로세스 주의단계를 발표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걱정을 표했다.

cook@heraldcorp.com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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