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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디브 한달 살며 일한다” 너무 부러운 한국 회사 실화냐?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운영하는 라인플러스가 7월부터 직원들의 원격근무지를 해외로 넓히는 ‘하이브리드 워크 2.0(LINE Hybrid Work 2.0)’ 근무제를 시행한다. [123RF]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직원들 사무실 출근하지 말라더니… 이젠 한국 떠나도 괜찮다?”

노트북 등 업무에 필요한 기기만 있다면 한국이 아닌 해외로 훌쩍 떠나 근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운영하는 라인플러스가 한국과의 시차가 4시간 이내인 국가라면 어디서든 근무를 허용하는, 또 한 번의 ‘파격’을 택했다.

라인은 7월 1일부터 직원들의 원격근무지를 해외로 넓히는 ‘하이브리드 워크 2.0(LINE Hybrid Work 2.0)’ 근무제를 시행한다.

한국 업무시간에 맞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시차가 4시간 이내인 국가로 한정했다. 이렇게 되면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는 물론 몰디브, 괌, 사이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뉴질랜드, 호주 등이 근무 가능지역에 속한다. 직원들은 원하는 나라로 떠나 긴 시간 체류하며 일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운영하는 라인플러스 직원들이 지난해 ‘원하는 곳에서 한 달 일하기’ 파일럿 프로그램 참가한 모습. [라인 제공]

라인은 첫 시행인 점, 그리고 법적 요소를 고려해 우선 내년 3월까지는 해외 원격근무기간을 최대 90일로 제한했다. 향후 상황을 고려해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연간 204만원(매월 17만원) 상당의 현금성 포인트도 지급해 업무환경 구축이나 사무실 근무 시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라인은 지난해 7월 국내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근무실험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 달 이상 단위로 기간을 설정해 제주나 강릉 등 원하는 지역에서 생활하며 일하는 것을 지난 1년간 허용한 바 있다.

굳이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각자가 원하는 곳에서 한 달 동안 일할 수 있는 근무제도로, IT업계 전반의 근무문화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인플러스의 경기도 성남 분당 오피스 리셉션. [라인 제공]

최근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완화된 가운데 한 발 더 나아가 이번엔 근무 가능지역에 해외를 추가한 것이다. 그만큼 직원들의 선택지도 대폭 늘어났다.

라인 측은 “전 세계 2억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라인 임직원들이 다양한 글로벌 환경에서 일하며 새로운 경험을 얻고, 리프레시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줄어든 만큼 사무실 풍경도 크게 달라지는 분위기다. 라인은 개인별 고정석 대신 자유석으로 바꿔 전체 좌석을 줄였다. 그만큼 활용공간이 더 넓어져 다인 회의실이나 모임공간 등이 들어섰다. 화상회의를 위한 포커스룸(1인 회의실)도 늘어났다.

한편 라인은 7월부터 복리후생제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출이자 지원 규모를 10년간 최대 2억원까지 1.5%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출산지원금 100만원과 별도로 임신축하금제도도 신설해 임직원 본인 혹은 배우자 임신 시 50만원의 현금성 복지포인트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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