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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일·호·뉴질랜드 4자 회담…중국 견제 나선다
요미우리, ‘나토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회담 검토
‘자유롭게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반대
(왼쪽부터)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알버니즈 호주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AP, AFP,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개국 정상 간에 공식 회담이 추진된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 회담을 개최하는 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 앤서니 알버니즈 호주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나토 창설 73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번 정상회의에 초대됐다.

나토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회담은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염두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 을 강조하고 연대를 강화하고자 마련된다.

이들은 회담 개최를 통해 중국을 염두해 동·남중국해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할 뜻에 관해 대내외에 결속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이 지역 국가들에 대한 지원책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예상했다.

이밖에 세계 식량·에너지 안보 위기를 부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 나토 대응에 대해 아태지역 국가들의 관심을 높이는 목적도 있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 기치는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 참여 비공식 안보회의체)와 미국의 아태지역 안보 전략에서 추구하는 것으로, 이 지역이 모두에게 개방되고 접근 가능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이다. 좁게는 중국의 무력 병합 시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다.

쿼드는 한국, 뉴질랜드, 대만 등 3개국을 포함한 ‘쿼드 플러스’로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반발을 부르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아태 파트너 4개국 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나토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요미우리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대응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인식을 보인다”며, 다만 이번 나토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이 비공식 회담이나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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