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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 전 그 코스' 피츠패트릭 US오픈 제패…PGA 첫 우승
2013년 이 코스서 열린 US아마챔피언십 우승 경험
베테랑 캐디 포스터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눈물
피츠패트릭이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우승이 확정되자 매튜 피츠패트릭(28·잉글랜드)과 캐디 빌리 포스터는 끌어안았고, 포스터가 펑펑 눈물을 쏟았다. 피츠패트릭에 첫 PGA투어 우승이자 메이저 우승이지만, 세베 바예스테로스와 리 웨스트우드의 캐디를 맡으면서 한번도 메이저 우승을 못한 포스터에게도 감격적인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제122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750만 달러) 우승컵의 주인공은 28세의 잉글랜드 선수 매트 피츠패트릭이었다.

피츠패트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720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피츠패트릭은 공동 2위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피츠패트릭의 PGA투어 첫 우승이다. DP월드투어(전 유러피언투어) 7승을 거뒀지만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한 것도 인상적이다. 언더파가 단 9명에 불과할 만큼 악명높은 코스세팅이었지만 9년 전인 2013년 바로 이 코스에서 열린 US 아마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피츠패트릭은 자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우승 상금은 315만 달러(약 40억7000만원)다.

베테랑 캐디 빌리 포스터(왼쪽)과 피츠패트릭이 18번홀 그린에서 함께 웃고 있다. AFP

피츠패트릭만큼 감격한 것이 그의 캐디 빌리 포스터다.

2018년부터 그와 함께한 포스터는 2020년 코로나확산 당시 미국행을 사양한 적도 있지만 지금까지 든든한 조력자로 남아 있다. 그는 세베 바예스테로스, 리 웨스트우드, 세르히오 가르시아, 토바스 비욘, 대런 클라크의 백을 맸으며, 타이거 우즈와 함께 한 적도 있는 베테랑 캐디다. 그러나 이런 세계적인 선수들과 오랜 기간을 보냈음에도 공교롭게도 메이저 우승을 함께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 늘 아쉬웠는데 이번 피츠패트릭의 우승으로 그 한을 푼 셈이다.

공동 2위 잴러토리스는 지난해 마스터스, 올해 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번째를 기록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3언더파 277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공동 5위, 지난해 우승자 존 람(스페인)은 1오버파 281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이 3오버파 283타를 치고 단독 23위, 이경훈이 7오버파 287타로 공동 37위에 올랐다.

한편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넘어간 선수들이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 더스틴 존슨(미국)이 4오버파로 공동 24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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