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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선 속초시장 당선인, 체통과 권위 내려놨다
차 문열고 닫는 의전, 우산쓰워주는 의전 근절
5급이상 공무원 부인모임 ‘늘푸른회’ 해체…로비 사전차단
이병선 속초시장 당선인.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썩은 사과 1개를 골라내면 그 집단은 4배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다. ‘개딸’ 등 팬덤정치에 정치권이 거센 풍랑을 맞고있는 가운데 한 시골 시장 당선인이 구태정치 종식을 선언했다. 완벽한 시장은 없다. 전 보다 괜찮은 시장을 찾는 속초민들에게 통크고 시원하다는 호평이 나오는 이유다. 체통과 권위를 내려놓고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한다.

이병선 속초시장 당선인은 간부공무원 배우자 모임인 ‘늘푸른회’를 해체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의전을 금지하겠다고 인수위를 통해 16일 밝혔다.

‘늘푸른회’는 시장을 포함하는 지휘부와 속초시청 5급 이상 간부 공무원의 배우자로 구성된 봉사 동호회다. 과거 지역사회 봉사활동 선도 등의 역할을 가지고 활동하였으나 현 시대에는 맞지 않는 불필요한 사모임의 성격이 강해짐에 따라 취임 이후 해체한다는 방침이다.

과잉의전 등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의전으로 논란이 많은 공무원 조직문화를 바꾸고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취임 후 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의전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이전부터 꾸준히 공직사회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이 이어졌던 부분을 해소해 나가는 것으로 의전 간소화를 통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률적인 공직 분위기를 조성하고 권위적인 문화와 관행을 없애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7월 1일 취임 이후 차에서 타거나 내릴 때 차 문을 대신 열어주거나 닫아주는 행위 및 우산을 대신 씌워주는 행위, 불필요한 대기문화를 없애는 등 권위적인 의전 금지를 통해 시대에 맞는 의전문화를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선 당선인은 “권위주의적 관습에서 탈피하여 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 도약하는 민선 8기를 만들겠다”며 “취임 이후에도 과잉 의전으로 지적될 만한 사항들은 과감히 없애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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