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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1290원 돌파…연고점 경신
장중 1292.5원까지 올라
2020년 3월 19일 이후 가장 높아
[123RF]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14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연고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6.8원 오른 달러당 1290.8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한 뒤 개장 직후 1292.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소폭 하락한 뒤 12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장중에 세운 연고점인 1291.5원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기인 2020년 3월 19일(고가 기준 1296.0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초반 한국은행의 구두 개입성 발언도 나왔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긴급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당국은 전날에도 구두개입을 내놓았으며, 실개입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을 시장의 예상보다 급격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면서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연준이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은 1994년 이후로 한 차례도 단행된 적이 없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기침체 공포가 번지며 간밤 뉴욕증시도 급락했다.

다만 1290원대에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는 점과 당국의 대응 등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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