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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만에 中 상륙저지에 효과적 무기 최우선공급”…우크라 전쟁 영향
美 국방부, 대만에 ‘비대칭 무기’ 판매 우선시
美·대만 전략대화에서 무기 공급 막바지 논의 예정

Trainees prepare to enter a building with their airsoft guns during an airsoft gun shooting lesson at the shooting range of the combat skill training company Polar Light, in New Taipei City, Taiwan, May 22, 2022. Since the war in Ukraine started three months ago, bookings have nearly quadrupled for lessons in how to shoot airsoft guns, or low-power devices designed to shoot non-metallic projectiles.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때 중국군의 상륙 저지에 효과적인 품목의 판매를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고관은 올해 봄 미국·대만 비즈니스 평의회와 가진 회의에서 ‘비대칭 무기’의 판매를 한층 우선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대만 신베이(新北)에서 에어소프트건으로 훈련하는 대만 시민.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때 중국군의 상륙 저지에 효과적인 품목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봄 미 국무부와 국방부가 미국·대만 비즈니스 평의회와 가진 회의의 회의록 개요를 입수했다면서 당시 참석한 미 관리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지침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대만 비즈니스 평의회에는 많은 미국 군수 대기업이 가입해 있다.

미 국방부 고관은 회의에서 ‘비대칭 무기’의 판매를 한층 우선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비대칭 무기는 군사력이 크게 차이 나는 상대에게 대항하기 위한 무기로 민첩하게 이동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침공 작전에 대처하는 데 효과가 있어야 한다.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이 수년 내에 대만 침공에 나설 가능성 크다고 평가한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경우 상륙 작전 초반에 대량의 정밀 미사일을 사용해 공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대만군 입장에서는 미사일 공격을 피하지 못하면 중국군의 상륙 작전에 대항할 수 없으며 이 때문에 무기의 민첩성이 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측은 대함 미사일,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정보수집시스템, 조기경보시스템을 비대칭 무기의 예로 들었으며 대함 미사일이나 미사일방어시스템을 대만에 우선 판매할 대상으로 꼽았다.

전투기의 경우 활주로가 파괴되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비대칭 무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미국은 이미 대만에 F16 판매를 결정했으나 신규 전투기 판매에는 장애물이 높아 보인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미국 측은 대만에 구매를 추천할 무기나 시스템 목록을 작성하고, 20개 정도의 우선 판매 대상을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달 중 개최를 최종 조율 중인 미국·대만 전략대화에서 무기 공급에 관한 막바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바이든 정권이 대만에 제공할 무기의 우선순위를 매기게 된 배경 중 하나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 대항할 때 비대칭 무기로 분류되는 휴대용 스팅어 대공미사일이나 기동성이 좋은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활용해 효과를 봤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경우 대만 역시 비대칭 무기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대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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