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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형IRP 3년연속 30%대 성장세…2021년 수익률 3.00% ‘DB형의 2배’

다양한 절세금융상품 중에서도 퇴직 후 노후 자금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은 퇴직연금에 쏠린다. 은퇴 후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이제는 상식이 됐다. 유형별 퇴직연금 중에서도 특히 개인의 자유로운 포트폴리오 운용이 가능한 확정기여형(이하 DC형), 개인형퇴직연금(이하 개인형IRP)의 적립액이 늘고 있다. 주식, 펀드 등 투자 자산을 편입한 실적배당형이 예적금이나 보험 등 원금보장형보다 수익률이 높아 시중 유동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말 적립금은 29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조1000억원(15.7%) 증가했다. 전년대비 증가액은 2019년 31조2000억원(증가율 16.4%)에서 2020년 34조3000억원(15.5%)으로 최근 3년 동안 매년 15% 이상 늘고 있다.

제도유형별 현황을 보면, 2021년말 적립금은 확정급여형(이하 DB형)이 171조5000억원, DC형·기업형IRP(1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자 동의 하에 근로자별 IRP를 설정하고 사용자가 부담하는 제도)는 77조6000억원이다. DB형 대비 DC형 적립금의 상대적 비중은 2019년 1대 0.42에서 2020년 0.44, 2021년 0.45로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개인형IRP는 4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 늘며 최근 3년 연속 30%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2020년 주가 급등 등에 따른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 증가와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강화 등의 영향으로 금융투자(증권사)의 성장률이 은행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운용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대기성자금 포함)이 255조4000억원(86.4%), 실적배당형은 40조2000억원(13.6%)으로 여전히 원리금보장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DC·IRP 중심의 적립금 성장 효과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전년 대비 2.9%포인트 증가해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DB형의 경우 원리금보장형에 편중(95.2%)된 반면, DC 및 개인형IRP는 실적배당형 비중(각 20.7%, 34.3%)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는 모든 영역에서 실적배당형 비중의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DC·개인형IRP와 실적배당형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수익률이 여실히 보여준다. 2021년 연간 제도별 수익률은 DB(1.52%)에 비해 DC(2.49%) 및 개인형IRP(3.00%)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 및 10년 연환산 수익률(총비용 차감 후)은 각각 1.96%, 2.39%이며, 운용유형별로 원리금보장형은 1.59%(5년)?2.19%(10년), 실적배당형은 5.18%(5년)?4.09%(10년)로 추산된다.

금감원은 “DC와 IRP는 가입자 개개인의 적립금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급여 규모에 차이가 있지만, 시장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며 “특히 실적배당형은 상대적으로 고수익이면서 고위험 상품인 만큼 연금 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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