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국내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에 대한 개선 사항을 검토하는 '로봇산업 규제개선 민간협의체'가 9일 출범했다.
로봇산업은 고성장 산업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지난해 784억달러에서 오는 2026년 1768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성장에 제한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로봇산업 규제개선 민간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앞으로 자율주행, 웨어러블, 협동로봇, 안전로봇 등 4대 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분과를 운영하며 기존의 규제개선 과제를 점검하고, 로봇을 활용한 신(新)산업 진출에 장애가 되는 규제 사항과 안전 기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협의 및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 2.0'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2020년 10월에 발표한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의 새로운 버전인 셈이다. 로
이날 출범식에서 배송로봇 스타트업인 뉴빌리티의 이상민 대표는 최근의 배달로봇 시장 성장세를 고려해 실외 배송로봇의 보도 통행 등 관련 규제의 속도감 있는 개선을 요청했다.
백승민 LG전자 상무는 승강기 안전기준 미비로 실내 자율주행로봇의 승강기 탑승이 어려웠던 사례를 소개한 뒤 지난 3월 로봇 관련 승강기 안전기준이 마련된 것을 계기로 확대되고 있는 실내 배송로봇, 서빙로봇, 방역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로봇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사업모델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는 규제혁파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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