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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선거…“민심과 당심 너무 달라”vs“다시 출발 토대”[데이터 르포]
빅데이터 분석…보수층 “서울교육감·경기지사 너무 아쉬워”
중도층 “경기 결과 포함 만족…서로 견제할 수준에서 현실적”
진보층 “쇄신 명분·김동연 살려” “민주당, 마지막 기회 받은 것”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을, 더불어민주당은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차지했다. 2018년 민주당 14곳, 국민의힘 3곳이었던 결과와 비교해 4년 만에 지방권력이 전면 교체된 것이다.

5일 헤럴드경제가 총회원수 10만5000여명을 보유한 정치 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46.1%가 ‘만족한다’, 31.3%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2.6%는 ‘모름’이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7.9%, 중도보수층의 65.1%, 중도층의 56.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중도진보층은 32.3%가 ‘만족’, 38.1%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진보층은 71.3%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보수층에서는 “서울시교육감과 경기도지사가 너무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도보수층에서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강용석 후보에 대한 책임론을 언급하는 의견도 나왔다. “유승민 후보 내보냈더라고 13:4였는데, 국민의힘은 민심과 당심이 너무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도지사 선거는 밤샘 추격전 끝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이 282만7593표(49.06%),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281만8680표(48.91%)를 얻어 8913표차(0.15%)로 김 후보가 승기를 거머쥐었다. 3위의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5만4758표(0.95%)였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조희연 교육감이 61만4564표(38.10%)로 조전혁 후보(99만5518표·23.49%), 박선영 후보(97만8935표·23.10%)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 후보듯이 8곳을 사수하면서 약진했으나, ‘교육1번지’ 서울에서는 진보 성향의 조희연 교육감이 3선에 성공한 것이다.

중도층에서는 현 정권에 힘을 실으면서도 견제의 성격도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기도를 민주당이 가져간 것을 포함해서 만족한다.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서로 견제할 수 있는 수준에서 나뉘는 것이 현실적으로 제일 나은 방향 같다”는 의견이다.

또한 “총선 전까지 새로운 흐름을 못 만든다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면하지 못할 것이고, 국민의힘이 총선까지 잘 끌고 간다면 압승했던 민주당의 자멸을 반면교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도진보층에서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민주당은 아쉬움이 아니라 경기, 제주도를 사수하게 해준 것에 감사함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 생명연장의 기회를 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진보층에서는 “12대5이면 쇄신할 명분도 얻었고 동시에 김동연을 살렸으니 미래도 건졌다. 대선처럼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면서 챙길 사람은 챙겼으니 다시 출발할 토대는 마련된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역별로는 ‘밤샘 역전극’을 쓴 경기도의 관심이 뜨거웠다. 경기의 38.0%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 31.6%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30.4%는 ‘모름’으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가 나뉘었다. 서울의 47.4%는 ‘만족한다’, 32.3%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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