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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새 주주환원 정책에 증권가 반응 “긍정적”
올해 배당, 전년비 38% 늘어날 수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LG가 화끈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만년 저평가 종목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LG는 지난 27일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2024년 말까지 자기주식을 5000억원 취득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LG의 현재 자사주 보유량은 4만9828주로 지분율 0.03%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숭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000억원으로 최근 주가 기준 약 627만주를 사들일 수 있고, 이는 유통주식 수의 4%에 해당하는 규모”라면서 “매입 후 소각 등 세부 계획은 아직 검토된 바가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매각과 지분 교환 등은 없다고 밝힌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신규 배당 정책도 등장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총액은 4489억원이었고, 배당금 수익은 5183억원,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340억원으로 단순히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할 경우 배당금의 37.5%가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배당지급 한도를 철폐한 것에 이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2022년 배당지급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LG의 올해 주당배당금 상향 정도는 지난 3년 평균인 11.9%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LG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G CNS의 상장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 CNS는 최근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이 4조1432억원, 영업이익이 3287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LG CNS 장부가는 1944억원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LG CNS의 장부가인 1944억원으로 계산해도 LG의 순자산가치는(NAV)는 27조원이 넘지만 현재 시총은 11조원에 불과해 할인율이 57.5%에 달한다”면서 “강화된 주주환원과 보유 지분가치 현실화가 예상되는 LG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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