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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한 테라2.0…루나, 다시 ‘to the moon’?
테라폼랩스 새 암호화폐 출범
블록체인 거래 ‘검증인’ 표결 통과
폭락전 보유자에 45% 토큰 분배
후오비·OKX 등 해외거래소 지원
전문가 “성공 불투명 투자 유의를”

폭락 사태로 수많은 투자자의 피해를 일으켰던 테라·루나가 테라2.0으로 부활한다. 상당수 해외거래소들도 새롭게 탄생할 루나의 거래를 지원한다. 시장이 다시 요동칠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테라·루나를 만든 테라폼랩스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라2.0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테라2.0 제안을 블록체인상 거래를 확인하는 ‘검증인’들을 대상으로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검증인은 루나를 보유한 사람들로, 보유량에 비례해 투표권을 갖는다.

테라폼랩스는 ‘테라 생태계 부활계획’에 따라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들어 루나 토큰을 내놓는다. 기존 블록체인에서 만들어진 테라와 루나는 각각 ‘테라클래식’과 ‘루나클래식’으로 명칭을 바꾼다.

테라폼랩스가 내놓는 기존 코인에서 분리하는 ‘하드포크(hard folk)’ 방식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폼랩스는 기존 블록체인의 첫번째 블록인 제네시스 블록부터 새로운 블록체인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새롭게 만들어진 루나 토큰의 약 35%는 가치 폭락 전 루나 클래식을 보유했던 사람에게, 약 10%는 가치 폭락 전 테라USD 보유자에게 돌아간다. 25%는 가치 폭락 후에도 여전히 루나나 테라USD가 있는 트레이더에게 할당된다. 나머지 약 30%는 테라 커뮤니티의 투자자 풀(pool)에 분배된다.

주요 해외거래소들은 27일 출범할 새로운 루나 토큰을 지원할 방침이다. 후오비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루나토큰의 출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OKX도 새로운 루나 토큰의 에어드롭을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에어드롭은 기존 코인 보유자에게 새로운 코인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등도 테라폼랩스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락했던 루나에 거래가 몰리고 있다. 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루나의 하루 거래량은 8200억원이다. 시세도 0.1원과 0.25원 사이에서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새로운 루나 토큰을 받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가상자산 커뮤니티에는 바이낸스 등 해외거래소에서 루나를 구매하는 문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루나 에어드랍 대상자를 확정짓는 스냅샷이 27일 새벽 1시20분경 이뤄지기 때문에 그 전에 루나를 사두려는 것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일부 루나 옹호론자들 사이에선 새로운 루나토큰이 ‘다시 달까지 치솟을 것(to the moon)’이라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에서 루나의 거래가 종료되면서 해외 거래소를 찾아나선 투자자들이 많을 수 있다”면서 “새로운 루나토큰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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