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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사저 집회 소음, 욕설 지속"...양산 주민들 병원행
1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일대에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모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소음을 동반한 집회가 지속되면서 고령의 주민들이 병원을 찾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 전 대통령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도저히 참기 힘드신 마을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조용히 사시겠다고 선친 묘역이 있는 (경남) 양산에 내려가지 않았는가”라며 “(그런데 일부 유튜버들이) 국민 교육 헌장을 틀고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주말에도 계속되고 있다.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육성을, 종일 욕만 하는 상황”이라며 “집회가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라고 제가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발 그만두길 바라고 인간이라면 못할 짓”이라며 “공권력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위법 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게 집행을 해주십사 당부드린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전직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집회나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평산마을은 공장이 없어 낮에는 조용하고 밤에는 적막할 정도로 소음이 없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40여 가구에 100명 가량이 거주 중이며, 60~70명이 고령자들이다.

경찰은 마을 주민 탄원과 신고가 빗발치자 오는 6월5일까지 야간 확성이 사용을 제한하는 ‘집회시위 제한 통고’를 했지만 낮 동안 활동에 대해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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