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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외환시장 긴밀 협력…통화스와프 체결 기대
외환시장 긍정적 효과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외환시장과 관련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시장에선 이에 한미 양국 간 상설 통화스와프 개설에 준하는 수준의 포괄적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한미 정상회담 주요 성과 설명자료’를 배포해 이와 관련해 “미국과 여타국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외환시장에 대한 행정부 간 협력을 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이후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이 구체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현재의 환율로 필요한 만큼 돈을 교환하고 특정한 기간에 미리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미국과 기간과 규모를 정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다만 통화스와프는 미국 중앙은행 결정사안이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감안할 때 당장 통화스와프 체결을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이날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도 브리핑에서 “통화스와프의 주체는 양국 중앙은행이기 때문에 중앙은행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통화스와프 이상으로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협력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최근의 외환시장 변동성을 감안할 때 양국 대통령의 협력 메시지만으로도 안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일시적 한미통화스와프가 아닌 상설통화스와프까지 맺는다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현재 미국과 상설통화스와프를 맺은 국가는 일부지만, 우리도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 영국, 유럽연합(EU), 일본, 스위스 등 5개 국가 및 권역뿐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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