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거리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베이징 중심가에 있는 주거단지 전 주민 1만3000여 명이 하룻밤 새 인근 호텔에 격리 조치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 난신위안 주거단지 주민들은 이날 새벽 2시께 격리 통보를 받고, 베이징 근교 호텔로 이송됐다.

주민들은 웨이보를 통해 “매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면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왜 이런 조처가 내려왔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일부 주민들은 상급 기관에 문의를 했지만, 답변이 없다고 토로했다. 갑작스레 집을 떠나는 어린이와 임산부 등이 불편을 겪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제는 갑작스런 격리 조치를 하면서도 시 당국이 이유를 밝히지 않은 데 있다. 현재 난신위안 주거단지와 관련된 소식은 현재 중국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있다. 웨이보에 게시된 관련 소식도 검열 대상에 올라 삭제됐다.

한편 베이징시는 지난 19일 방역업무 기자회견에서 난신위안 주거단지가 포함된 차오양구가 지난 14∼18일 봉쇄·통제 관리 구역 외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