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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98%’ 의존 차량용 반도체 자립화 로드맵, 이르면 내달 발표
국내 완성차 생산차질 10만대 넘어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 라인 모습[삼성전자 제공]

정부가 전체 부품의 98%를 수입에 의존하는 차량용 반도체의 자립화를 위한 로드맵을 이르면 다음달 발표한다. 코로나19 여파와 물류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해 국내 완성차 누적 생산 차질이 10만대를 넘은 데 따른 대응이다.

또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친환경·자율주행자 관련 기술을 추가하고 미래차 설비 투자시 공장 증설없이도 외국인투자 보조금을 지원해 모빌리티산업의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 관계자는 17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전체 부품의 98%를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지난해 국내 완성차 누적 생산 차질이 10만대를 넘었다”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자립화를 위해 관련 국가로드맵을 수립한 상태로 발표시점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다른 자동차 부품과 달리 선주문자 우선체계로 이뤄지다보니 글로벌공급망 차질에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생산능력 대비 20~30% 초과 예약돼 이미 올해 생산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단기 주문방식에서 완성차업체의 장기간 수요예측, 생산계획과 연계해 부품수요를 하위 협력사에 순차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내재화가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해 ‘제3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글로벌 공급망(GVC) 리스크 최소화 대응조치로 ▷국내 생산설비 구축 ▷정부·민간의 전략적 비축 확대 ▷수입선·공급망 다변화 ▷대체재·대체기술 개발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수급불안에 대비해 단기적으로는 신속통관, 대체가능가능 11개 품목의 발굴 및 성능인증 지원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기적으로 차 반도체 자립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대폭 확대하고 차 반도체 성능평가 인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022∼2024년에 걸쳐 차 반도체 성능평가 인증사업을 추진하는 데 250억원을 투입하고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고 팹리스 기업 300개,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기업) 5개를 육성하기 위해 시장 진입·생산·판로 등 전 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팹리스는 시장 규모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지만, 초기 비용 부담이 큰 탓에 현재 국내 기업 점유율이 1%대에 그치는 실정이다.

또 1조원 규모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과 4000억원 규모의 신개념 반도체(PIM) 사업에도 본격 착수한다. 기업과 정부 간 1대1 매칭을 통한 석·박사급 반도체 인력 양성 사업도 올해부터 추진된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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