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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우크라軍, 하르키우 북부 러 국경까지 수복…전쟁 판도 바뀌나 [나우,어스]
[Maria Avdeeva 트위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포위 중이던 러시아군을 격퇴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선에선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발발 전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전문가인 마리아 아브데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제127영토방위여단의 제227대대가 하르키우 북부 러시아 국경까지 도달했다”며 “우크라이나에게 영광을”이라고 말했다.

아브데바는 글과 함께 해당 작전을 수행한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러시아 국경에 도달해 우크라이나 영토임을 표시하는 말뚝을 설치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소속 일리야 포노마넨코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로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북부에 대한 수복 작전을 통해 러시아 국경에 도달했다”며 “러시아군은 향후 며칠 내 하르키우 북부의 돌출된 점령지를 잃을 것”이라고 했다.

포노마넨코 기자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현재 하르키우 부근에서 어떻게 대치 중인지를 보여주는 지도도 함께 첨부했다.

하르키우는 러시아 국경에서 5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개전 이래 수도 키이우, 남부 마리우폴 등과 함께 전략적 요충지로 분류된 곳으고, 이곳을 두고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간의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 연구소(ISW)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전투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포위·점령을 막았으며, 이들을 도시에서 추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반격은 러시아군이 한 달 전 수도 키이우와 외곽에서 철수한 이래 가장 빠른 우크라이나의 진격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목표에 대한 (러시아군의) 또 다른 명백한 후퇴”라고 평가했다.

[Maria Avdeeva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받은 러시아군은 해당 지역을 지키려는 선택이 아닌, 질서 있게 철수하는 데 주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하르키우에서 동쪽으로 약 40㎞ 거리의 루한스크주(州) 빌로호리우카 인근 인근 시베르스키도네츠크강(江) 강둑까지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기세를 몰아 러시아가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의 관문 격인 이지움에서도 보급로를 차단하는 등 반격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르키우 주지사 겸 지역군 사령관인 올레그 시네구보우는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이지움에 성공적으로 진격하고 있고 적군이 일부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움은 하르키우에서 동남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다. 러시아 손에 들어간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로 들어가는 입구인 이지움을 탈환할 경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효과적으로 막고 반격의 고삐를 조일 수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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