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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경제평가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인플레 지속·경기 하방위험 확대”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 제약요인 일부 완화됐으나
우크라 사태로 투자 및 수출회복 지연…저성장 우려
물가는 지속 상승세…인플레이션 위기 점증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화 약세에 한국 가격은 올라
저성장과 고물가 사태가 동시에 닥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정부가 공식 경제 평가 보고서에서 내놨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 제약요인은 일부 완화됐으나, 투자와 수출이 침체되고 물가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저성장과 고물가 사태가 동시에 닥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정부가 공식 경제 평가 보고서에서 내놨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 제약요인은 일부 완화됐으나, 투자와 수출이 침체되고 물가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회복 지속,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 제약요인이 일부 완화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으로 투자부진 및 수출회복세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상승세 지속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확산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및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4.8%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교착상태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 지속 및 환율상승 영향으로 석유류의 큰 폭 오름세가 지속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4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34.4%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는 국제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우리나라 가격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원화약세·고환율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4월 국제유가는 102.8달러로 3월 110.9달러에서 하락했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38원에서 1977원으로 올랐다. 경유는 1827원에서 1906원으로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서비스 물가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전년동월대비 4월 개인서비스 물가는 4.5%, 외식물가는 6.6% 올랐다.

인플레이션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 금리도 흔들렸다. 4월 국고채 금리 변동폭은 ▷3년물 +30bp ▷5년물 +31bp ▷10년물 +27bp ▷20년물 +28bp ▷30년물 +35bp을 기록했다.

이에 3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동행지수는 현재 경기 상태를 나타내고, 선행지수는 미래 경기를 전망하는 지수다.

기재부는 “대내외 거시경제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서민‧취약계층 등 물가상승 부담 완화, 소상공인 피해회복 등을 위한 2차 추경안 신속 지원 등 민생안정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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