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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광주·전남 기초 단체장 무소속 바람 부나”
서대석 서구청장·유두석 장성군수 등 무소속 행보 눈길
‘깃발만 꼽아도 민주당’ 지역정계 개편 될 지 관심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된 서대석 서구청장(사진 중앙)은 지난 4일 광주서 서구 쌍촌동에서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개소식에는 지지자 1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잇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불공정 심사 등을 이유로 유권자들에게 직접 심판을 받겠다는 이유다. 여기에 무소속 현역 단체장도 재선·삼선 행보에 나서면서 ‘깃발만 꼽아도 민주당’이라는 지역정계 지도가 개편될지 관심이 뜨겁다.

광주에서는 서대석 서구청장의 무소속 출마가 이슈다.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된 서대석 청장은 지난 4일 광주서 서구 쌍촌동에서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개소식에는 지지자 1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서 청장은 “광주의 민주당을 망치고 있는 이들과 싸우기 위해 출마한다. 일부 정치꾼들의 공천장이 아닌 주민들의 직접 심판을 통해 바르고 당당한 민주당을 세우겠다” 며 “희망의 민주당으로 견인하기 위해 서대석을 다시 한번 서구청장으로 당선시켜달라”고 말했다.

전남 22개 시·군에서 무소속 출마하는 현역 단체장은 모두 5명이다. 이들은 민주당 후보와의 피튀기는 접전을 앞두고 있다.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된 유두석 장성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군수는 지난달 19일 “군수 선택은 어느 특정 정당이 하는 것이 아니다. 장성군수를 선택할 권리는 오직 군민에게 있다”고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유 군수는 지난달 12일 민주당 전남도당이 발표한 지방선거 후보 공천 배제자 1차 명단에 포함돼 재심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자 무소속으로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한다. 2년 전 민주당에 복당한 유 군수는 2006년과 2014·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난달 19일 “군수 선택은 어느 특정 정당이 하는 것이 아니다. 군수를 선택할 권리는 오직 군민에게 있다”고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유 군수는 2014년 과 2018년 민선 6·7기 장성군수로 당선돼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무소속 4선 신화를 이룰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3선에 도전하는 강인규 나주시장도 민주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된 뒤 지난 2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 예비후보의 아들은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민에게 홍삼 선물을 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 후보는 앞서 두 차례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민주당 후보로 시민의 선택을 받을 기회를 달라고 했으나 불공정의 잣대로 좌절됐다”고 주장했다.

김산 무안군수도 민주당 경선 신청을 했으나 공천배제됐다. 김 군수는 “여론조사에서 1위였는데도, 민주당이 개혁공천을 빙자해 불명확한 정보를 토대로 현역 단체장을 끌어내렸다”고 했다.

송귀근 고흥군수와 정종순 장흥군수는 무소속 신분을 유지한 채 재선에 나선다.

지역정계 한 관계자는 “무소속 현직 단체장의 경우 조직력이 막강한데다 현직프리미엄도 있어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며 “민주당 후보로 공천 받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번 지방선거에도 얼마나 통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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