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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스웨이츠 빙붕 관측 성공…195일만에 입항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195일간의 남극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3일 부산항에 입항한다. 부산항에 입항한 아라온호는 광양항으로 이동해 선박 수리와 운항 점검을 마치고 오는 7월 북극 항해를 위해 출항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2일 이번 항해에서 아라온호가 남극에서 지구온난화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알려진 서남극해 스웨이츠 빙붕(빙하와 이어진 채 바다에 떠 있는 수백 미터 두께의 얼음 덩어리) 아래의 바다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남극해는 남극 밖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물이 빙붕 하부를 녹이면서 빙붕 붕괴가 가속하고 있는 지역으로 탐사가 시급하지만, 그동안 바다 위의 얼음 때문에 접근이 어려워 탐사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아라온호는 헬기로 주요 관측 지점을 탐사하거나 물범에 관측 장비를 부착하는 방법을 활용해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했다.

아울러 아라온호는 남극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에서 남극 해양생태계의 상위포식자인 펭귄과 물범 등 주요 해양 생물들의 생태를 조사하고, 남극 바다의 탄소 저장 능력을 분석하기 위해 서남극해 해수를 채집했다.

지구를 순환하는 바닷물은 극지방에서 탄소를 머금고 가라앉는데, 극지 바다가 따뜻해지면 이러한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서남극해의 해수를 통해 탄소 순환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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