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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서 오너 리더십 필요” SK 계열사 90개 늘릴 때 삼성은 2개 감소 [비즈360]
공정위 대기업집단 현황
SK그룹 계열사 186개
삼성은 60개, 2016년부터 제자리걸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SK그룹이 현대자동차 그룹을 제치고 재계 서열 2위로 올라섰다. 최태원 회장이 신규 법인 설립 또는 인수·합병(M&A)으로 신사업 진출에 공격적으로 임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에 비해 삼성 그룹은 상대적으로 사업 확장 속도가 더딘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장기화로 투자 등 과감한 의사결정이 제약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SK그룹은 4월 현재 총 18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2017년 96개 수준이었던 SK 계열사 수는 5년새 90개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중 삼성 62개에서 60개로 되레 2개가 줄었다.

또 SK그룹은 지난 1년간 기존 계열사 중 10곳이 감소했고, 신규 계열사가 48개 늘면서 38곳이 순증했다.

SK그룹은 지난 1년간 지분취득 방식으로 로크미디어, 성주테크, 스튜디오돌핀, 해솔라에너지, 이메디원 등을 계열사로 신규 편입했다. 또 SK스퀘어, SK멀티유틸리티, 사피온코리아, 카티니, 전남2·3해상풍력, 당진행복솔라 등도 새로 설립하면서 계열사 명단에 올렸다. 동시에 금호미쓰이화학, SK티엔에스, SKC에코솔루션즈는 매각하면서 계열사 리스트에서 빠졌다.

이에 반해 삼성그룹은 지난 1년간 호텔신라의 자회사 에스에이치코퍼레이션을 신규 설립한게 전부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계열사수는 57개로 1년새 4개 순증했다. 현대ISC, 현대ITC 등이 신규 설립으로 포함됐고 퍼플엠은 청산종결돼 소속에서 제외됐다.

LG그룹의 계열사수는 73곳으로 1년새 3개 순증했다.

신규로 세워진 LX홀딩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SNI건설, SNI코퍼레이션, LG BCM 등이 포함됐고, 지분매각으로 세종그린파워, 우지막코리아 등이 빠졌다.

한편, SK의 한 계단 도약으로 상위 5개 기업집단(삼성·SK·현대차·LG·롯데) 내 순위가 12년 만에 바뀌었다. SK와 현대차만 놓고 보면 두 기업집단의 순위가 뒤바뀐 것은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SK의 자산총액은 291조9690억원으로 삼성(483조9190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SK에 자리를 내어주고 3위로 밀려난 현대차의 자산총액은 257조8450억원이었다.

SK의 순위가 올라선 것은 반도체 매출 증가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에 따라 SK하이닉스 자산이 20조9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SK온·SK어스온·SK멀티유틸리티 분할 설립(+7조9000억원), 석유 사업 영업환경 개선 등에 따른 SK이노베이션 및 산하 자회사 자산 증가(+6조2000억원) 등도 영향을 끼쳤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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