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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화·리오프닝 투자...탄탄한 리츠에 답 있다 [하우스 인사이트-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2022년 매크로 환경의 변수는 많아졌고, 투자 난이도는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츠의 견조한 주가는 주목할 만하다.

국내 리츠의 올해 연초 대비 수익률은 10%를 상회한다. 신규 상장한 리츠 또한 공모가 대비 25% 수준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하는 국내 리츠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고, 리레이팅(재평가)이 나타나는 과정이라 볼 수 있겠다.

올해는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주식 시장 조정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헤지(방어) 역할을 하는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배당 수익을 줄 수 있는 리츠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리츠라는 자산의 속성을 살펴보면 독특한 특성이 있다.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일정한 배당을 약속한다는 점에서 채권과 유사하다. 동시에, 주식시장에 상장돼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주식의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리츠는 하나의 자산군으로서 역할을 해낸다. 실제로 포트폴리오에 10~20% 비중으로 리츠를 섞어주면, 동일한 수익률일 때 리스크를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리츠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국내 리츠 시장이 작다면 글로벌 리츠 시장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본다면, 국내보다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리테일, 오피스, 물류센터 외에도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한 리츠들이 있다.

예를 들면 데이터 센터나 통신탑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테크 리츠’는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나 경기 방어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 현재와 같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산림지와 농지를 기반으로 하는 리츠의 성과가 좋다. 이러한 리츠들은 농산물과 목재 가격에 주가가 연동되는 특성이 있다.

최근 들어 글로벌 리츠 시장에서 견조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리츠는 ‘리오프닝 리츠’다. 대표적인 자산으로는 호텔 및 리조트 리츠가 있다. 리츠 시장이 큰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호텔 리츠들은 연초 대비해서 견조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재개될 글로벌 여행 수요에 대한 기대감과 현재 개선되는 실적이 주가 상승의 원인이다. 변수가 많은 시장에서 ‘정상화’와 ‘리오프닝’이라는 상수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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