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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6곳, 올해도 10여곳…대기업·운용사들 앞다퉈 AMC 추진
알짜 부동산 자산유동화에 용이
확보 자금 신사업 투자 재원 활용
SK리츠 상장 성공이후 쟁탈전 격화
신세계-이지스 컨소시엄, 설립 주목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매년 커지면서 국내 금융사들이 앞다퉈 관련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SK리츠가 상장에 성공한 이후 신세계그룹 등 대기업까지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당국으로부터 리츠 AMC 설립인가를 받은 곳은 총 16개사에 달한다. 2020년 한 해 동안 설립인가 6개사였던 걸 감안하면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화자산운용을 비롯해 한미글로벌투자운용, 한강에셋자산, 국제자산운용, 무궁화신탁, 헤리티지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이 AMC 인가를 받았다.

올해 들어서도 연초 코람코자산운용과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예비인가를 받았고, 지난 15일에는 LB자산운용이 설립 본인가를 획득했다. 여기에 추가로 10개사 안팎이 리츠 AMC 설립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간접투자의 일종이다. 자산운용사가 공모 리츠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AMC를 설립해야 한다. 리츠 시장은 정부가 2018년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대기업들의 리츠 진출 행보가 주목받는다. 대기업의 경우 리츠를 활용하면 보유 중인 ‘알짜 부동산’의 자산 유동화가 용이해지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네이버와 현대자동차그룹, GS그룹 등이 일부 부동산 자산의 현금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지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MC 설립할 지 여부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신세계-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현재 거래 규모만 4조원이 넘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에 참여 중이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양측이 출자한 신규 AMC 설립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특화 경쟁이 한창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하반기 유럽 및 일본 핵심지역의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대신 글로벌 리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다올자산운용(옛 KTB자산운용)의 경우 국내 최초로 베트남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글로벌 물류센터 리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대근·김현경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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