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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스톱 품은 세븐…“브랜드 전환 4년, 매출·매장 두토끼 잡았다”
평택청북상명점 경영주 인터뷰
두회사간 화학적 결합 작업 한창

“‘도시락 맛이 좋아졌다’는 단골 손님들의 칭찬이 부쩍 많아졌어요.”

22일 박혜경(사진) 세븐일레븐 평택청북상명점 경영주는 “지난 2019년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 브랜드를 전환한 뒤 가장 자주 듣고 있는 말”이라며 “브랜드를 바꾼 뒤, 평균 매출이 40% 수준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평택 현곡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이 편의점에는 특히 도시락이 종류별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주변에 물류센터가 많아 트럭 운전기사들이 자주 찾기 때문이다. ‘11찬 도시락’, ‘11겹 등심돈까스 도시락’, ‘한끼연구소 바싹불고기’ 등 인기 도시락 물량 관리에 박 경영주가 더 힘을 쏟는 이유다. 그는 “브랜드 전환 후 도시락을 하루 평균 2배 더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최초의 원두커피 브랜드인 ‘세븐카페’도 인기 메뉴다. 박 경영주는 세븐일레븐으로 브랜드를 바꾼 뒤로 매장 면적을 2배가량 확장하고, 바 테이블로 운영하던 공간도 테이블 6대로 채웠다. 그는 “점포 이익을 분석하다 보니 먹거리 매출이 곧 이익률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파악하게 됐다”며 “그러던 중에 세븐일레븐에 다양한 형태의 점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우리 점포 규모와 상황에 맞게 먹거리 구성을 늘릴 수 있다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브랜드 전환 뒤 ‘상품의 종류’와 ‘트렌디한 신상품’ 등 구성에서 특히 큰 차이를 느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는 세븐일레븐이 첫 선을 보인 ‘김펭구 택배 서비스’도 추가 도입해 점포 인근 기숙사에 사는 젊은 손님도 부쩍 늘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박 경영주는 세븐일레븐 점포를 한 곳 더 오픈하는 계획까지 고려 중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코리아세븐은 지난 1월 품에 안은 미니스톱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두 회사간 화학적 결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에 이어 48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 인수합병(M&A) 거래가 일단락된 만큼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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