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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온두라스 前 대통령, ‘마약범죄 혐의’로 美 압송…퇴임 3개월만 [나우,어스]
미 검찰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 2004년부터 마약밀매 관여”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53) 전 온두라스 대통령이 수갑을 찬 채 21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테구시갈파의 공군기지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항공기를 탑승하고 있다. [유튜브 'AFP News Agency'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3개월 전에 퇴임한 온두라스 전 대통령이 마약 범죄 피의자 신분으로 미국에 넘겨졌다.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53) 전 온두라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테구시갈파의 공군기지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항공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발했다.

그는 파랑색 패딩 점퍼 차림에 수갑을 찬 채 많은 경찰관에 둘러싸여 비행기에 올랐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27일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물러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2014∼2022년 집권한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월 체포됐다. 그의 마약 범죄 연루 혐의를 제기한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2004년부터 최근까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에서 코카인을 들여와 이를 미국으로 보내는 데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마약 밀매 공모 과정에서 무기를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마약 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재임 중이던 2019년부터 제기돼왔다.

그의 동생이자 전직 국회의원인 토니 에르난데스가 미국서 마약 밀매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마약 범죄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수사를 막아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미국도 그가 동맹국 현직 정상임을 고려한 듯 당장 정식으로 기소하진 않았다.

그러나 퇴임 직후 미국은 그를 이미 부패 명단에 올려놨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으며, 곧바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미국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 종신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그의 동생은 지난해 이미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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