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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대러 제재 견제…“독자제재·확대관할 남용 반대”
시 주석, 보아오포럼 개막 연설
대화·협상 통한 국가 간 분쟁 해결 강조
극단 이기주의·소그룹 결성 견제 나타내기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화상으로 진행된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화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와 대(對)중국 2차 제재 가능성을 견제했다.

21일 시 주석은 연설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방식으로 국가 간 이견과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중 잣대를 적용하거나 독자 제재와 확대 관할(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을 남용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특정 사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서방의 대러 제재와 중·러 협력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2차 제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권 존중과 영토 보전, 내정불간섭,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냉전 사고 및 일방주의 반대 등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또 일방주의나 극단적 이기주의, 디커플링과 공급 단절, 극단적 압박 행위, 소그룹 결성, 이데올로기로 선 긋기 등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견제에 방점 찍힌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견제구’의 의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우리는 공동으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인류가 코로나19를 철저히 이겨내려면 아직 많은 고생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방역 관련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경제 회복을 공동으로 촉진해야 한다”며 “전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하고, 일부 국가의 정책 조정이 심각한 부정적 외부 효과를 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협력과 단결을 강조하면서 “제로섬 게임 대신 대화와 협력, 봉쇄와 배척 대신 개방과 포용, 유아독존 대신 교류와 상호 벤치마킹을 하는 것이 아시아가 응당 가져야 할 포부와 기개”라고 했다.

시 주석은 “하반기에 우리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개최해 중국의 미래 발전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하이난성에서 오는 22일까지 ‘코로나19와 세계: 글로벌 발전 촉진과 공동의 미래 건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보아오 포럼에는 이스라엘, 몽골, 네팔, 필리핀 등의 정상이 영상으로 참가한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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