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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아들 척추협착 3차례 확인”… 사퇴 안할 것
아들 병역 의혹도 "근거 없어…의료기관 지정해주면 진단 다시 받겠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아들이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척추협착증으로 사회복무요원으로 재판정된 것에 대해 ‘부당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경위에 대해서도 정 후보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결과’라고 강조했고, 후보직을 사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아들이 현역 입영 대상 판정을 받았다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된 것과 관련해 “2013년에 왼쪽 다리가 몹시 불편해 경북대 병원에서 MRI 척추협착증 소견을 받았다. 2015년 10월에 재신검 했는데 병무용 진단서를 받기 위해 병무청 지정 병원인 경북대 병원에서 다시 MRI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어 “경북대 병원의 진단서를 가지고 신검 검사장으로 갔지만 병역 판정관이 다시 CT 촬영을 했다. 판정 의사가 직접 CT결과를 확인하고 4급으로 판정했다. 경북대 병원의 두번의 MRI와 병무청의 CT 등 서로 다른 3명의 의사가 진단한 것”이라며 “아들의 4급 보충역 판정에 엄격한 절차에 따라 적절히 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또 “아들은 4급 보충역 판정에 따라 사회복무요원 22개월 동안 성실히 근무했다. 이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아들에 대한 병역 의혹이 어떤 실질적 근거 없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서로 다른 의사들의 2번의 진단 결과와 병무청 2중 체크가 무시 되고 경북대병원 국립대 병원 시스템도 의심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주면 아들로 하여금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 이렇게 해서 아들이 진정 척추질환이 있는지 4급 진단이 적절한지 여부를 검증 받겠다. 자녀 문제 외에도 많은 부분 사실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또 "자녀 문제에 있어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며 “의대 편입이나 병역 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다"며 "저는 검증을 위한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일단 자녀 학사 편입에 대해 "선발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고 평과 결과도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본다"며 "어떤 형태로든 부당한 요청이나 압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딸의 경우 편입전형 1, 2단계 합산 점수가 33명 중 27위, 아들은 17명 중 7위였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또 아들의 4급 보충역 판정 과정 의혹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근거 없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면 그 기관에서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각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해 합리적인 검증을 받기를 소망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보다 자세히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서 저희 자녀의 편입학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대병원장을 지낸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를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 본인의 해외출장 등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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