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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이 판 20조원 동학개미가 고스란히 받았다.
외국인 셀코리아 지속 이달 15일까지 20조 이상 순매도
개인 22조원 이상 순매수

[헤럴드경제] 국내 증권시장에서 올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다. 벌써 20조원을 넘어섰고 이를 개인투자자인 동학개미들이 고스란히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긴축 움직임속에 외국인들의 셀코리아가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

17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선물과 옵션,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매매를 집계한 결과, 올해 외국인은 15일 기준 20조8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만 각각 9조2198억원과 2조4620억원 등 모두 11조6818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이 매물은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냈다. 개인이 이 기간 국내 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22조7123억원에 이른다.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만 각각 16조2260억원과 4조2405억원 등 모두 20조원 넘게 매수했다.

외국인은 시가총액 대형주들을 주로 내다팔았다. 코스피에서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과 시총 1위 삼성전자를 각각 3조원 이상씩 순매도했다. 시총 5위 네이버와 6위 카카오도 각각 1조1000억원 이상, 9784억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7위 삼성SDI와 8위 현대차도 8000억∼9000억원 이상씩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 4위 펄어비스,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 5위 카카오게임즈 등 지수 관련 대형주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하고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에코프로비엠,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부분 받아냈다.

국내 증시에서 이같은 외국인의 유동성 회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작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기에 들어가면서 본격화했다.

금통위는 지난 1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모두 1%포인트 올렸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면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가속할 공산이 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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